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2015) Fifty Shades of Grey 영화 리뷰

[ About Movie ] 

영화는 즐겁게 보았다.. 잠자리에 좋은 소재를 제공해주기때문.. 

극중 배우 둘의 교감은 생각보다 뛰어난 편이었다. 속궁합이 맞는다는 말이 이런뜻일까? 몰래몰래 뒷자리 음담패설에서나 나올법한 애무와 몸의 교감이 사람들에게 (약간)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는것이 영화의 감상포인트였던것 같다. 

눈과 귀가 즐겁다는 측면에서 볼때 가장 아쉬운점은 여자배우의 몸매가 통나무 몸이었다는것. 그리고 중력에의해 한껏 고개를 숙인 두개의 망울이 실망스러웠다는 점이다. 

그래도 여주의 뜨겁게 반응하는몸과 남주의 자연스럽고 뛰어난 기술 그리고 가학적인 교감방식은 야릇한 상상력을 자극하기에는 효과적이었다.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을 따져본다면 이건 정말 엉망이다... 야동이니까!

소설을 읽어보지 않고 영화를 먼저봐서 그런가 이야기의 전개가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게다가 둘의 사이가 조금씩 발전의 가능성을 보였고, 다시 상대방이 본인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음에 서로 갈라서며 어설프게 이야기가 끝났다. 영화의 결론은 마치 맛있게 치킨을 뜯다가 실수로 바닥에 엎은 느낌일까? 

간단한 평가를 내리자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라는 영화는, 이야기라는 살이 붙은 야동이며 막장드라마를 베이스로하고 야동으로 양념한 여성 판타지의 종착점인 영화이다. 

여자입장에서 들어보면. 남자 주인공이 그렇게 섹시할 수 가 없다고 한다.
영화보는중에 본인이 다 두근거릴정도라고

영화를 감상하고 난뒤에 영화의 퀄리티를 떠나서 극중의 인물의 성격들을 이야기 하자면 뒷담화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남주인공은 계약이라는걸 전제로해서 여주인공을 컨트롤하며 성적 노예화 시키려 애쓰는반면, 여주인공은 능력도 없으면서 비싼 드레스나 자동차를 거절하지 않고 선물받아가면서 (물론 의례적인 거절은 한다) 남주에게 질질끌려다닌다. 흔한 남자'갑' 여자'을' 영화..

영화제목에서 나오듯 남주의 이름은 그레이인데 성공한 젊은 재벌인 그레이는 여주에게 한가지 계약서에 사인하기를 강요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라는것은 아마 그'계약서'에 있는 조항이 아닌가 싶다. 계약서의 내용을 간추리자면 남주는 사실 새디스트인데, 새디스트로서 본인의 욕망을 채우기위한 사항들을 세세하게 강요하는 것이며,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는것도 포함된다.. 대신 데이트도 해주고 비싼 선물들도 이것저것 해주겠다는 것이다. 여자에게 마치 김치녀가 되라고 강요하는 듯한 굴욕적인 계약서였다. 남주는 특이한 성적취향을 가진 새디스트였던것..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야동스러운 볼거리를 영화전반에 걸쳐 제공하며, 포용력이 넓지 못한 여자는 결점이 있는 남자를 수용할수 없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공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단점중에 가장 비대중적인 요소를 다룬것이며, 섹스에 새로운 흥미를 유발 시키기도 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남주는 성격이 모났고, 여주는 찌질해서 미친듯이 답답한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 영화 꼭 한번 보라, 하지만 두번보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