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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Movie Review

위플래쉬 (2014) Whiplash 영화 리뷰


  영화 리뷰: 위플래쉬 (2014) Whiplash ★★★★★ 


“세상에서 가장 쓸 데 없는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가 폭발한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어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ABOUT ‘Whiplash’‘위플래쉬’란?

영화 속에서 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곡의 제목이다.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힌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을 뜻한다. 

유명한 뮤지션이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대학 신입생 앤드류. 음악에 대한 그의 헌신은 자신을 극도로 몰고가는 플렛처 교수로 인해 시험대에 오른다.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이 드럼에 대한, 그리고 앤드류 자신에 대한 믿음까지 당황스럽게 할 정도로 몰고 간 것이다. 5000석이 가까이 되는 큰 상영관에서 선보이는 오픈 시네마 섹션의 상영작을 선정하는 것은 본인을 포함한 우리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에게 주어진 난제 중 하나일 것이다. 

사실 데미언 차젤 감독과 주인공을 맡은 마일즈 텔러, J.K. 시몬스는 아시아에서 그리 잘알려지지 않은 이름들이고, 이 영화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아마 이번 상영 이후에는 많은 언급이 있지 않을까). 주저 없이 <위플래쉬>를 상영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기로 하고, 다만 이 영화가 올해 선댄스와 칸영화제에서 모두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귀띔 정도만 해두겠다. 일단 영화를 보시고 평가 해 주시기 바란다. 







[ About Movie ] 

음악의 장르 중에서도 특히 재즈를 좋아했다
그러나 재즈는 점점 새로운 음악장르에 밀려 나가기 시작했고 
더불어 나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도 본의 아니게!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재즈 뮤지션에 관한 영화가 있다기에 반가운 마음에 사전 정보도 거의 없는 상태로 시사회장에 들어갔다. 헌데 오프닝 시퀀스부터 심상치가 않다. 마치 기억속에 희미한 첫사랑을 만난 기분이랄까...표현할 수 없는 설레임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나서 어떻게 100여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전혀 의식할 수 없었으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은 심박수 증가와 함께 극도의 흥분상태에 도달하게 되었다. 

영화 리뷰랍시고 가끔 주절거리면서도 나름의 주관적인 평점에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0점을 체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10점 만점에 10점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은 2%의 부족함, 아니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완벽한 영화라는 의미이다. 

음악영화라면 음악이 좋으면 다른 부분이 조금 아쉬워도 아쉬운대로 good job! 실화라면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기도 한다.(토닥토닥) 심미주의 감독의 작품이라면 영상미 하나만 뛰어나도 나름대로 soso. 스릴러라면 긴장감이 필요하고, 드라마라면 휴머니즘이라는 베이스가 깔려져야 한다. 이도 저도 안되면 연기력 하나라도 건지면 그래도 볼 만은 한거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어떤 관점과 시각에서 판단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어떻게 하면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어메이징~~!!! 드러머였던 감독의 커리어가 이 영화의 음악적인 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의 것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던 앤드류(마일즈 텔러 분)와 플레쳐(J.K.시몬스). 배우의 연기인지 실제상황인지, 진짜 뮤지션인지 아닌지? 경계를 흔들어 놓는 신들린 연기. (영화를 본 후에 마일즈 텔러에 관해 찾아보니 실제로 락밴드에서 드러머로 꽤 오래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어쩐지...^^) 

런닝 타임 전체에 걸쳐 잠시도 한 눈을 팔 수 없고 다른 생각이 머릿속에 치고 들어 올 틈도 내어주지 않는 엄청난 몰입감. 특히 마지막 10여분의 연주는 단언컨데~! 음악영화, 아니 영화사 전체에 두고두고 회자 될 소름 끼치는 명장면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립과 격려, 칭찬과 질타, 무시 혹은 반전. 그 사이를 넘나드는 관계에 대한 스토리텔링.
멘토와 멘티, 혹은 스승과 제자라면 떠올리게 되는 훈훈함은 절대 사절이다.


영화를 보고 난 분들의 생각과 느낌이 엇갈릴 것 같은 부분이 있는데 플레쳐와 앤드류의 관계, 좀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서로에 대한 감정이다. 교수와 학생으로 만나고 밴드의 리더와 멤버, 그러한 가시적인 관계 이면에 숨어있는 복합적인 감정. 어쩌면 반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로에 대한 감정의 변화와 기복, 특히 후반부에서 더욱더... 함께 본 지인과 나는 비교적 비슷한 해석?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해도 완벽하게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무언가가 남는다. 

본인이 아니고서야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어쩌면 플레쳐와 앤드류 스스로도 자신들의 감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납득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숱한 감정들이 교차된다라는 것으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두 사람 모두 음악에 대한 타고난 재능이 있었으며 광기어린 열정과 야망도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단지 그 야망을 이루어나가는 방법에 있어 서로를 통해 때로는 연민을 느끼고 존경과 애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또 때로는 분노와 억울함을 느끼며 지울 수 없는 생채기를 남기게 된다는 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웠다. 

불광불급.. 반 고흐의 편지를 읽고 그의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던 단어. 미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는 것... 

안타깝게도 찰리 파커도, 반 고흐도 젊은 나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헤밍웨이도, 에밀아자르(로맹가리의 필명이자 '자기앞의 생'의 작가)도, 버지니아 울프도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은 선택한 누군가들에게 천부적으로 특별한 재능을 부여해 주는 대신 그리고 특별한 그들이 그 재능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삶의 최우선순위에 그것을 두게 되면서부터 인간으로서의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은 포기하게끔 선택하도록 한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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